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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법 / 편입 자소서 학업계획서 학교별 작성 꿀팁 #2 [8편]

5. 특수 문항에 대한 작성 Tip

(고려대학교, 중앙대학교)

저번 글에서는 모든 문항에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작성 팁과 몇 가지의 실제 문항으로 작성 방법에 대한 예시를 안내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체적인 첨삭/수정에 대해 다루고자 했으나 어디까지나 학계서 작성을 위한 내용이므로 원론적인 내용을 작성하는 것보다는 문항에 입각해서 설명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과거에 학계서에 등장한 특수 문항을 해석하고, 작성 순서를 소개함으로써 실제 작성에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보통의 학계서에는 지원동기, 학업계획, 진로계획 세 가지가 필수적인 항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몇몇 학교의 경우 이와 다른 문항이 등장하기도 하는데요, 이 경우 문항을 분석하여 작성할 뿐 아니라 학계서 전체의 구성을 고려하면서 작성하는 것이 작성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 사례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주의 환기를 위해 여러 번 언급하겠으나 작성에 정해진 정답이나 정답에 가까운 틀은 없습니다. 일률적인 법칙이나 가이드는 그 자체로는 잘 쓴 글이라 하더라도 특색 있는 글이 될 수는 없으며, 사람마다 쓰고자 하는 내용과 주제가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유연함이 요구됩니다. 작성 팁을 제시하는 것이지 모두에게 적용되거나 정답은 아니라는 점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1) 중앙대학교 2번

– 대학 재학 중 자신이 수행한 학업 활동에 대한 과정과 결과를 구체적으로 기술

먼저, 중앙대의 경우 단일 문항 없이 복합적인 기술이 요구되며, 문항별 분량 또한 각기 다릅니다. 특히 여러 학교를 지원하는 경우, 대개 기존에 작성한 내용을 일부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2번 문항의 경우 새로 작성해야 할 경우가 있어 의외로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됩니다.

사실 2번 문항의 경우 오히려 한양대 2번 문항보다는 주제 선정은 수월한 편입니다.

(한양대 2번 : 전적 대학 전공과 지원 전공과의 유사성 혹은 지원 전공을 위해 노력한 경험)

한양대의 경우 무조건 지원 전공과 관련된 내용과 연관되어야 한다면, 반대로 중앙대의 경우 전적 전공과 연관지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작성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가장 성과를 냈던 경험을 서술하고, 그 과정에서 맡은 임무나 역할 중 편입학 후 활용할 수 있는 점을 어필

둘째, 도전 자체에 의미가 있거나 지원 전공과 관련된 경험을 서술 후 어필

 

첫 번째 방법의 경우 성과를 낸 경험이 있다면 작성이 비교적 간단하지만, 가장 많은 분량인 1,000자 분량이 요구되는 만큼 문항 그대로 ‘자세히’ 쓰되 경험 외 느낀 점이나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의 비중을 높여야 합니다.

두 번째 방법의 경우 어필할 수 있는 노력, 협동, 자발적인 봉사 등의 경험에 의미를 부여해야 합니다. 한 가지 경험을 500자 이상 기술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팁은 활동 내용 자체보다는 활동에 참여한 계기나 동기, 활동하면서 본인이 맡은 임무와 느낀 점 등을 앞뒤로 추가하는 것입니다.

2~4) 고려대학교

고려대학교의 경우 2,3,5번 모두가 작성 난이도가 있는 편에 속합니다. 문항이 많고 특히 경험을 주제로 서술하는 문항이 많아 문항마다 어떤 주제로 쓸 것인지 전체적인 그림을 반드시 그려놓고 작성할 것을 추천 드립니다. 2번 문항에 학업 외 동아리 활동 경험을 써버리고 나면 3번에 쓸 경험이 부족할 수 있고, 2번 문항에 모든 장점을 다 연결시켜 작성하고 나면 5번 문항의 답변은 중복된 내용으로 분량을 채우기 급급해지기 쉽습니다. 작성 난이도를 떠나서 지원자 입장에서도 다양한 내용을 고루 서술하는 것이 많은 것을 어필하기에 좋습니다.

2) 고려대학교 2번

– 본인의 가치관을 기술하고 그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중요했던 경험과 성장과정

2번의 경우 지원 전공 혹은 학업, 학업 태도와 관련된 경험이 주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의 경험 혹은 성장과정과 하나의 가치관을 언급해야 하기 때문에 지원 전공과 어느 정도 연계가 되어야 합니다. 지원 전공을 위한 경험이나 지원 전공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와 연관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가치관을 서술하는 문항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여러 가지 장점을 적는 것입니다. 나쁜 가치관은 없지만 특별한 가치관 또한 찾기 힘들기 때문에 보통 여러 가지 장점을 서술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상에 나쁜 가치관은 없는 만큼, 여기서는 오히려 최소한의 키워드로 가치관을 제시하고 그 가치관이 형성된 경험을 통해 이 가치관의 유용함에 대해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가치관이 형성된 과거는 곧 앞으로 지원자가 학업에 임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거울이기도 합니다.

3) 고려대학교 3번

– 학업 이외 대학시절의 중요한 활동과 결과를 기술하고, 그 경험이 지원전공을 공부하는데 어떤 의미를 갖는지 기술

학업과 관련된 내용을 2번에 언급했다면 학업 외의 활동을 3번에 기술하면 됩니다. 대학 생활 중의 경험으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에 지원 동기와도 연관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전적 대학의 전공이 다르더라도 모두가 비슷한 난이도로 작성할 수 있지만, 반대로 모집 단위에 대한 지원 동기가 약한 경우에는 작성이 어려운 문항이기도 합니다.

3번 문항의 경우는 반드시 글을 쓰기 전 어떤 활동 / 결과 / 지원전공과 공통점을 작성할 것인 지 정리한 뒤 작성할 것을 권장합니다. 위의 세 가지 정리 요건 중 가장 ‘덜’ 중요한 것을 굳이 꼽자면 결과 라고 생각합니다. 실패했지만 지원 전공 중 ㅇㅇ분야에 대해 조사해보는 계기가 되었다는 경험이 엄청난 성과를 거뒀지만 지원 전공과 관련이 없는 경우보다 적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중요한’ 활동이라는 대목은 너무 사소한 활동을 서술하는 것은 지양할 것을 가이드해주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학업 외의 큰 사건을 먼저 나열하고, 각각 지원 전공과 연계할 수 있는 논리를 생각해 본 뒤 한 가지 항목을 선정하는 것이 무난한 작성 방법 중 하나입니다.

4) 고려대학교 5번

– 이전 항목에서 표현하지 못한 타인과 구별되는 본인의 강점

5번의 경우에는 하나의 경험으로 어필하기 쉽지 않은 전반적인 성격이나 성향, 혹은 이렇다 할 성과는 없으나 지원 전공을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덕목 등을 어필하기에 좋습니다. 2번 문항에서 하나의 가치관과 하나의 경험을 주제로 삼았다면, 5번은 여러 가지 경험과 노력을 어필하면서 이를 하나의 키워드로 묶어내는 과정입니다. 2번 문항과는 달리 별다른 작성 조건이 없기 때문에 작성이 비교적 자유롭지만, 2번에서 범하는 오류와 같이 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2번 문항에서 언급한 가치관과 마찬가지로 강점 또한 나쁜 강점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치관과는 달리 강점은 다소 뻔할 수 있는 끈기, 인내심, 노력과 같은 덕목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문항에 주어진 조건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틀을 짜서 논리적으로 전개해야 하는데, 이 때 강점으로 시작했지만 경험을 나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험은 강점을 설명하는 역할임을 잊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 외 이화여자대학교 또한 복합 문항이 많고, 성균관대와 건국대의 경우에는 짧은 분량으로 오히려 작성을 쉽지만 제출할 때에는 망설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에는 정답이 없으나 문항에는 요구하는 바가 명확하고, 이에 반해 우리의 경험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이론으로 익히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주어진 문항에 충실하게 작성하되 부족한 부분은 튜나편입을 통해 언제든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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