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두원T)
안녕하세요. 튜나편입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송두원T입니다. 네이버 최대 편입 카페 ‘독편사’를 보면, 정말 많은 학생들이 비슷한 고민과 질문을 합니다. 저 역시 편입을 준비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은, 이 시험이 워낙 폐쇄적이라 정보가 부족해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건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이 공통적으로 궁금해하는 질문들에 대해 제 경험을 녹여 속 시원한 답변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 글을 통해 여러분의 공부 방향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편입 Q&A: ‘이해는 되는데 문제가 안 풀려요’에 대한 현직 강사의 답변 (1편)
[편입 공부법 / 편입 Q&A / 편입수학 / 멘탈 관리]
💬 독편사 공통 질문 & 답변 모음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들을 모아, 현실적인 답변과 조언을 드립니다.
Q. 몇 월부터 공부 시작하셨나요?
A. 저는 1월 중순에 전역 후, 약 한 달간 정보 수집과 계획 수립을 마치고 본격적인 공부는 3월에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시죠? 공부 시작 후 약 한 달은 적응기입니다. 공부 방법도, 습관도 모르니까요. 공부에 탄력이 붙기 시작한 시기는 4월부터인 것 같네요.
Q. 암기하면 되는 문제라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나요?
A. 독학하는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자, **순수 독학이 거의 불가능한 이유**입니다. 어떤 개념과 문제가 중요한지, 어떤 것을 암기하고 어떤 것을 버려야 할지는 혼자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반드시 편입 경험자, 즉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만약 여러 이유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 어렵다면, 그냥 다 외우세요. 어휘 100개를 외울 때 몇 개 빼고 외우지 않듯, 풀이 과정이 이해가 안 가도 그 풀이 전체를 통으로 외우세요.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역으로 이해가 될 겁니다.
Q. 손도 대기 힘든 문제는 어떻게 하셨나요?
A. **과감하게 버리는 게 맞습니다.** 편입수학은 100점을 목표로 하는 시험이 아닙니다. 매년 듣도 보도 못한 지엽적인 문제가 출제됩니다. 그런 문제는 나만 못 푸는 게 아니라, 다른 모두가 못 풉니다. 그런 문제를 맞히려고 노력하기보다, 기본적인 문제들을 반복해서 다 맞히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단, 그 문제를 버릴지 말지는 절대 혼자 판단하지 마세요. 반드시 선생님의 조언을 따라야 합니다.
Q. 수능과 편입 중 어떤 걸 추천하시나요?
A. 제가 편입생 출신이니 당연히 편입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사적인 감정을 빼고 봐도, 현재 입시 환경에서는 편입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수능 정시가 확대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만큼 경쟁자들의 레벨이 다릅니다. 지금 수능판은 ‘불지옥’입니다. 의치한약수를 가기 위해 SKY 학생들이 재수, 3수를 하고 있습니다. 수능은 ‘의사 고시’가 되어버렸죠. ‘무조건 SKY 아니면 안 된다’는 분이 아니라면, 경쟁자 수준에서 편입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Q. 편입하고 잘 따라갈 수 있을까요?
A. 김칫국 마시지 마세요. 일단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공부부터 해보세요. 그 걱정은 합격하고 나서 해도 늦지 않습니다. 참고로 저도 전적대가 산업공학이었는데, 화공으로 편입해서 처음엔 죽을 맛이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하니 다 되더군요. 사람이 마음먹으면 못할 게 없습니다.
Q. 수학, 이해는 되는데 막상 혼자 풀면 안 풀려요.
A. 이 고민을 하고 있다면, 당신은 지극히 정상이며 공부를 올바른 방향으로 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이는 편입수학이 ‘이해’만으로 풀 수 없는 시험이라는 것을 몸으로 깨닫고 있다는 뜻입니다.
요리법 영상을 보고 ‘이해’했다고 해서, 바로 맛있는 요리가 나오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레시피를 외우고(공식 암기), 재료 써는 법을 연습하고(유형 암기), 불 조절을 익히는(풀이 과정 암기)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해는 시작일 뿐, 암기와 반복 훈련이 동반되어야 비로소 ‘내 것’이 됩니다. 같은 책, 같은 문제를 최소 5회독 이상 했을 때, 비로소 그 문제가 외워졌다는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