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튜나편입입니다.
오늘 알아볼 것은 한양대학교 편입학 자기소개서(학업계획서) 작성 가이드라인입니다.
몇 년 전 편입학 전형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전형요소로 학생들을 많이 곤혹에 빠뜨렸었죠 ?!
이후로는 꾸준히 한양대 편입 전형의 단골이자 핵심 평가 요소로 자리잡은 만큼 작성 가이드를 미리 알아두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편입 자소서 작성 시 유의할 부분 TIP 5가지!]
들어가기 전, 편입 자소서를 작성할 때 기본적으로 적용해야 하는 부분, 유의해야 하는 부분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폰트 크기 10을 기준으로
한 문장은 1.5줄을 넘지 않게!
수백 수천명의 자기소개서를 읽는 것은 면접관입니다. 글은 문장이 지나치게 길어지면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반면, 짧으면 눈에 더 잘 들어오고 읽기도 편하죠.
지나치게 짧을 필요는 없지만 가급적 단문으로 깔끔하게 읽힐 수 있게 끊어쓰는 훈련을 하시고, 한 문장은 가급적 1.5줄을 넘기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단문 쓰기 예시>
Before : 캐나다에서 유학하던 시절 고등학교에서 History 수업을 들으면서 미국과 캐나다의 건국 배경과 그 안에 얽힌 정치적, 사회적 문제를 공부하며 장기적인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후 시리아 내전과 발칸반도 분쟁으로 발생한 난민에 관한 서방국가들의 보수적인 스탠스와 인과관계에 대해 뉴스 및 사설을 찾아보면서 궁금증을 해소했습니다.
After : 캐나다 유학 시절 들었던 역사 수업을 통해 사회 문제를 공부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시리아 내전, 발칸반도 분쟁으로 발생한 난민 문제에 대한 선진국의 보수적 태도에 부정적 견해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후 원인과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사설과 뉴스를 찾아보고 전문가의 논문을 읽기도 했습니다.
2. 부정적인 내용은 적지 않아야!
자소서는 나라는 사람을 눈에 띄게 드러내야 합니다. 당연히 없는 부분을 거짓으로 적어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굳이 필요하지 않은 진실을 드러낼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학생들은 ‘자기소개서’가 아니라 ‘반성문’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편입생들은 과거 전적대에 대한 불만족이 있기 때문인지 새로운 시작을 어필하기 위해 과오를 고백하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본인의 부정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을 드러내는 것보다 훨씬 강한 인상을 주며, 그러한 내용이 많을수록 다 읽고 나서 그 지원자에 대한 긍정적인 면모는 드러나지 않는 게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사회부 기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사회학과에 지원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많은 학생들이 좋지 못했던 관련 과목의 성적을 의식해 과거 발목을 잡았던 과목이지만, 앞으로 사회학에 대해서 공부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지웠했다는 필요없는 말을 하는 경가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면접관 입장에서는 ‘사회부 기자가 되고자 사회학과에 지원했는데, 사회 과목을 못해 발목을 잡았다’는 것에 문제점을 느끼고, 왜 대학이 사회학을 공부할 기회를 주어야 하는지에 대해 반감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것보다 잘하는 학생을 뽑으면 그만이기 때문이죠.
3. 쉽고 정확한 단어를 사용한다
출처 입력
자기소개서나 이력서 같은 문서에는 꼭 한자나 외래어가 들어가야 전문적이라고 생각하는 편견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소서는 그러한 부분을 살펴보는 글이 아니므로 가능한 한 쉽고 올바른 용어를 적재적소에 넣어 읽기 쉽게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클라이언트, 라이벌사, 자국이라는 단어 대신 고객사, 경쟁사, 우리나라 등을 선택해 수월하게 읽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국어를 써야 한다면, 한국어 표기법에 맞게 작성하시길 바랍니다.
4. 하여체 쓰지 않기
‘~하였습니다.’, ‘~하였고’라는 말을 자주 쓰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장은 모두 ‘~했습니다.’, ‘~했고’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격식을 차려야 하는 서류라고 해서 평소 말할 때 잘 쓰지 않는 문체를 쓰게 되면 읽는 사람이 거슬리는 것은 물론이고 문장의 힘이 줄어듭니다.
5. 주어와 서술어는 반드시 일치시키기
글을 쓰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주어와 서술어가 맞지 않는 ‘비문’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기본적인 문장력을 의심받을 수 있으니 반드시 확인하고 작성할 때 주어와 서술어 형식이 일치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Before : 전문가들은 이번 악재로 상반기 시장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입니다.
After : 전문가들은 이번 악재로 상반기 시장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여기까지 자소서를 작성할 때 기본적으로 유의해야 할 점을 알려 드렸습니다! 어떤 점을 위주로 준비해야 하는지 느낌이 오시나요?
충분히 이해가 갔다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한양대학교 자소서 작성 꿀팁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양대학교 자소서 준비 가이드라인!]
“1. 본교 편입학 해당 학과(학부)에 지원한 동기를 기술하시오. (1000자)”
한양대학교 편입 전형 자기소개서 1번 항목은 바로 ‘지원 동기’입니다.
이 지원 동기라는 것은 전문적인 지식보다도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과 의지를 자유롭게 작성하면 되지만, 그렇기에 더욱 어디서부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는 양날의 검과 같은 항목입니다.
그럴싸하게만 쓰면 될 것 같지만, 막상 쓰려고 하면 여러 갈래로 생각이 많아지면서 쓰기가 어렵습니다. 부담이 커지면서 내 동기에 대한 확신조차 잃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편입 자소서는 전문적인 이해와 해석이 필요한 문서가 아닙니다. 단순한 문항에, 내용도 대단한 것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때는 마음의 부담부터 줄이고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쓰라는 건데?”
지원동기를 잘 쓸 수 있는 방법, 궁금하시죠? 지금부터 그 포인트를 짚어드리겠습니다.
1. 반드시 학부(학과)에 대한 동기를 언급하라
편입 자기소개서 지원 동기에는 반드시 본인이 지원한 학과 또는 학부에 대한 동기를 작성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과거 얘기를 해야 하다보니 학교와 본인의 신상 관련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되면 학과 지원 동기에 대한 연관성이 떨어져 학교 측에서 원하는 답변을 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문장력이 좋아 글을 잘 쓰고 내용이 좋아도, 오히려 그보다 약간은 분량이 부족하고 내용의 다양성은 떨어지더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학과에 대한 지원 동기를 다루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A 학생 : 00대학교에서 공부하며 제 자신이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제게는 OO대 교목인 은행나무와도 닮은 점이 많습니다. 은행나무의 강인한 생명력처럼 저에게도 끈질긴 근성이 있습니다.
작년 6월 저는 제 몸에서 질병을 발견했습니다. 몸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장담할 수가 없는 상태였고, 의사는 몸에 무리가 올 수 있으니 학업을 중단할 것을 권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까지도 건강과 학업 중 어느 하나도 포기한 적 없습니다. 현재는 건강도 회복하고, 학위 취득 시험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습니다.
제가 국어국문학과에서 공부하고자 하는 결졍적 계기는 고듷악교 2학년 때 만난 한 선생님의 영향 덕분입니다. 선생님이 들려주셨던 ‘장애인의 삶을 바꾼 한 편의 동화’에 대한 이야기를 감명 깊게 기억하고, 저도 타인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내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B 학생 : 국문학과 전공임에도 다시 한 번 국문학에 도전하려는 이유는 저에게 편입자이자 문학비평가가 되겠다는 꿈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고, 독서를 통해 위안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글이나 책과 관련한 일을 인생 목표로 삼게 되었습니다. 전적대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였고, 열심히 공부해 좋은 성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제부터는 문제풀이 위주 공부에서 벗어나 진짜 국문학을 배우며 익히고 싶습니다. 또한,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교류를 통하여 지식의 폭을 넓히고 싶습니다. 좋은 글을 쓰며 좋은 책을 만드는 사람이 되겠다는 꿈의 초석을 00대학교 국문학과에서 쌓아나가고 싶습니다.
이 두 글을 같이 읽었을 때, 어떤 글이 더 눈에 들어오시나요?
A 학생은 대체로 학교와 본인의 신상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학과 지원 동기를 가볍게 썼죠.
반면 B 학생은 처음부터 끝까지 학과에 대한 글을 쓰고, 지원 동기를 연결했습니다.
얼핏 읽기에 A 학생의 글이 더 유려해 보일 수는 있지만, 00대학 국문학과 교수는 B 학생의 글을 고를 것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먼저 A 학생의 글의 문제점을 살펴보겠습니다.
“00대학교에서 공부하며 제 자신이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제게는 OO대 교목인 은행나무와도 닮은 점이 많습니다. 은행나무의 강인한 생명력처럼 저에게도 끈질긴 근성이 있습니다.”
-교목 이야기를 언급한 것은 괜찮습니다. 멋진 말이지만 사실상 이는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흔한 이야기입니다. 학생으로서 어떻게 어필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글을 쓴 느낌입니다.
“작년 6월 저는 제 몸에서 질병을 발견했습니다. 몸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장담할 수가 없는 상태였고, 의사는 몸에 무리가 올 수 있으니 학업을 중단할 것을 권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까지도 건강과 학업 중 어느 하나도 포기한 적 없습니다. 현재는 건강도 회복하고, 학위 취득 시험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습니다.”
-여기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건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현재는 완치가 되어서 건강한 상황이라면 근거를 대고 언급해도 괜찮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 글을 읽은 교수는 ‘그 친구 건강이 나쁘던데?’ 라며 뽑기를 망설일 수 있습니다.
“제가 국어국문학과에서 공부하고자 하는 결졍적 계기는 고듷악교 2학년 때 만난 한 선생님의 영향 덕분입니다. 선생님이 들려주셨던 ‘장애인의 삶을 바꾼 한 편의 동화’에 대한 이야기를 감명 깊게 기억하고, 저도 타인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내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원 동기 항목인데 정작 이 긴 글 중에서 지원 동기는 가장 마지막에 나왔습니다. 그런데 심지어 그 동기마저도 정확히 나오지 않았네요. 동화를 쓰고 싶다면 어떤 동화를 쓰고 싶은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이 되어야 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빈말이 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도대체 잘 쓴 지원 동기는 어떤 것일까요? 실제 튜나편입에서 컨설팅한 한양대 자기소개서 1번 항목을 살펴보겠습니다. 해당 학생은 한양대 정책학과를 지원했고, 군복무 경험, 경영학과 전공이라는 큼직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한양대 자소서 CASE. 1>
1. 본교 편입학 해당 학과(학부)에
지원한 동기를 기술하시오.
어린 시절부터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았고,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유학 생활로 외국에서 다양한 문화와 사회, 사람을 경험할 수 있었고 경영학을 전공하며 실제 사회와 기업이 운영되는 원리와 제도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전공 분야에 대한 지식이 쌓이면서 진로에 대한 고민 또한 깊어졌습니다. 마케팅, 인사, 재무 등 다양한 경영학의 갈래 중에서 제 전문 분야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당시에도 정책이나 제도, 전략 등의 분야에 관심이 많았지만 정확한 제 적성을 깨닫기 전이었고, 경영학 안에서는 해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답을 내리지 못한 채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귀국하여 최전방수호병으로 지원하여 입대하였고, 복무 기간 중 제 적성과 진로를 결정하고 편입학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기회로 군사령부에서 정보작전병 보직을 부여 받았습니다. 평시에는 안보 상황과 국방 정책의 변경에 따른 대응과 정책 조언 등을 주관하고, 비상 시에는 작전 계획을 수립하고 진행하는 역할이었습니다. 국가 안보 상황에 따라 하달되는 큰 정책을 지원하고 이를 일선의 상황에 맞게 조율하고 반영하는 등 임무를 수행하여 처음으로 나라를 위한 임무를 맡는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국가 정책과 관련하여 공공에 기여한다는 점이 스스로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경영학을 통해 이윤과 효율을 추구하는 것 또한 중요하지만 작전이나 정책을 수립하고 보완하는 과정에서 균형을 맞추는 과정이 더욱 가치 있다고 느꼈습니다.
이후 동료들과 사회에서의 고민과 진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편입학 제도애 대해 듣게 되었습니다. 정책과 외교 등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공부를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여 고민 끝에 국내 편입학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정책학과로 편입 후에도 지금의 마음가짐을 유지하여 향후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가 되고자 합니다.
-편입학에서의 지원 동기가 신입학 지원 동기와 다른 점은 왜 전적대 또는 전공이 아니라 지원대학, 지원 전공에 지원하는지를 포함한다는 것입니다. 즉, 정책학과 자체로의 지원 동기와 동시에 경영학과에서 정책학과로 전공을 바꾸려는 계기와 설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 정책학과와 지원자 비전의 특성을 고려해 주요 계기는 군 복무 과정으로 삼았습니다. 국방의 의무라는 공공적인 성격이 지원자 특성에도 부합하고, 수행 보직 역시 정책학과와 연관이 깊습니다. 이후 2, 3번에서 서술할 전적대 학업 과정에 대해서도 미리 1번에 내용을 안배하면서 훨씬 짜임새가 높은 글이 되었습니다.
“2. 전적 대학 전공과 지원 전공과의 유사성 혹은 지원 전공을 위해 노력한 경험을 기술하시오. (1000자)”
한양대 편입 자소서 2번 항목은 전적대 전공과 지원 전공 간 유사성, 또는 지원 전공을 위하여 노력한 경험을 기술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곧 전적 전공과 지원 전공간 유사성이 있다면 쓰고, 없다면 이 전공을 위해 본인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그 경험을 쓰라는 뜻입니다.
핵심은 ‘전공 학업’입니다. 내가 전공을 위해 어떤 부분을 노력했는지, 이에 대한 어필을 중점적으로 고려하여 기술해야 합니다.
물론, 그런 노력이 없는 학생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모두 연결 시키는 방법이 있는데요. 그 구체적인 방법을 아래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전적대와 동일 전공인 경우
전적대와 같은 전공으로 지원 대학 전공을 희망하는 경우, 사실상 작성은 앞으로 설명할 그 어떤 케이스보다 쉬운 편입니다. 실제로도 자소서를 선발 위원들이 읽을 때 가장 높은 점수를 주는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이때 들어가야 할 내용은 아주 명확한데요.
예시를 통해 정리하자면, ‘나는 이미 한 번 해봤으므로, 경험해보지 못한 다른 지원자들보다 잘할 수 있다’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주장의 근거로 들어가야 할 것은 역시 본인이 공부했던 전공 지식입니다. 전공 과목의 공부 방법을 작성해도 좋고, 그 과정에서 어떤 것을 느꼈는지를 다루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간혹 전적대 성적이 좋지 못한 것을 의식해 나도 모르게 그러한 내용을 써버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내용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굳이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굳이 작성해서 오히려 감점이 되는 부분입니다. 전적대 전공은 좋지 않지만 입학 후에 열심히 하겠다는 학생을 과연 교수님들이 믿을 수 있을까요? 똑같은 전공이라면 성공한 경험만을 다루어야 합니다. 그런 경험이 많지 않다면 그냥 한 번 겪어보았으니 잘할 자신이 있다고 작성해야 합니다.
2) 전적대와 유사한 계열 전공인 경우
학과가 같은 1)과 같은 케이스는 아니지만, 같은 인문계열이나 언문계열, 공학계열 등으로 지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때 역시 아예 관련이 없는 다른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때는 첫째로 본인의 전적대 전공과 지원 전공의 유사함을 찾아야 합니다. 또한, 공부 방법의 유사함을 언급한 후, 그렇기에 입학해서 다른 편입생들보다 잘할 자신이 있음을 주장해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이렇습니다. 전적대에서 A를 전공했고, A 전공의 어떤 과목이 지원하려는 B 전공과 어떠한 부분이 비슷하다는 점을 언급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B 전공도 잘할 수 있다는 근거 있는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전적대와 전혀 다른 계열(전공)인 경우
케이스1. 영어영문학과에서 행정학과로 지원
케이스 2. 가정학과에서 컴퓨터공학과로 지원
이 경우 당연히 같은 전공, 같은 계열인 것보다는 불리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저히 불리한 상황에 놓인 것은 아닙니다. 전공이나 계열은 달라도 최대한 지원 전공의 유사 포인트를 찾으면 됩니다.
예를 들어 전적대에서 전공이 인문계열 철학이었는데 경영학과로 바꾸고자 한다면 이런 식으로 본인의 강점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철학을 통해서 사람의 생각을 읽는 법을 익혔기에, 경영학을 전공하면서도 조직 구성원의 생각, 결정의 근거를 읽어낼 수 있다”
4) 전적대 전공이 경영학인 경우
굳이 경영학과 항목을 따로 다루는 이유는, 실제로 학점은행제에서 경영학을 선택해 전공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경영학과의 경우 다루는 범위가 다양한 만큼, 여러 전공과 연결하여 서술할 수 있습니다.
어학 계열에 지원하고 싶다면, 국제물류나 무역학, 국제통상학으로 글로벌 역량을 키우고 사회 현상, 기업 문화와 제도를 통해 관련 국가 문화를 파악하는 법을 배웠다는 점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공학계열이라면 정보통계, 재무회계, 경영학 전공 자체로 공학계열의 핵심인 데이터를 다루는 능력, 설계, 계산까지 다양한 능력을 보여줄 수 있겠죠?
2번 문항에서 가장 크게 보여주어야 하는 것은 ‘지원자가 지원하는 전공에 얼마나 걸맞은 방식으로 공부를 했는지’ 입니다.
본인의 전적대 전공과 지원하려는 전공을 효율적으로 접목시켜야 하는 만큼 연결고리를 찾는 데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2번 항목에 대해서도 튜나편입이 컨설팅한 자소서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한양대 자소서 CASE. 2>
2. 전적대학 전공과 지원 전공과의 유사성 혹은 지원 전공을 위해 노력한 경험을 기술
정책학과에 편입학을 결심한 이유는 공익성과 사람에 대한 존중을 근간으로 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본질만을 바라보면 경영학과 반대되는 성격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모두 조직이나 단체를 운영하기 위한 학문이라는 점에서 유사성이 있습니다. 실제 경영학을 통해 배운 것들 중 정책학에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고, 정책학에 대한 관심을 이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실제 기업 컨설팅 과정에서 경영 전략과 정책 방향을 아우르는 컨설팅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전적 대학에 재학 중 전문 경영 자격 과정의 일환으로 정책 조언과 컨설팅 업무를 주도적으로 수행했습니다. 산업자재를 유통하는 Industrial Supply 사의 경영 전략을 분석하는 역할을 담당했는데, 이 과정에서 고객으로서의 국민, 전략의 공공성 등을 고려하여 SWOT 분석을 실시했습니다. 특히 약점과 기회 영역에서 정책적인 측면과 사회 기여도를 컨설팅 과정에 반영하고자 했습니다. 경영학적 측면에서도 산업 자재의 생산과 유통에 있어 고객의 구매 동기 유발과 규제에 대한 위험 요인을 고려해야 했고 보다 장기적인 관점의 전략을 제안함으로써 여론과 정책에 반하지 않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또한, 환경 보전에 기여한다는 등의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 등을 통해 해당 산업이 가진 약점을 개선하는 친환경 이미지를 구축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정책학이 국민의 이익을 도모하고 형평과 효율 사이의 균형을 도모한다면 경영학은 더 효율적인 자원의 관리와 활용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제가 배운 경영학은 정책학과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 반대되는 개념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단체를 위한 운영 전략과 체계를 구성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경영학에서 배운 다양한 이해 관계를 종합적으로 사고하는 역량과 수치에 기반한 분석 능력 등을 지속적으로 키우는 한편 정책학도로서 가져야 할 목표의식과 책임감을 결합하여 사려 깊고 적극적인 인재가 되겠습니다.
– 학업 내용을 반드시 언급해야 하는 문항이죠. 지원 동기에서 정책학과만이 지닌 본질과 그에 대한 목표의식을 서술했다면, 2번 항목에서는 본인의 역량이 정책학과에서도 유효하다는 점을 증명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과거의 컨설팅 내용을 언급했고, 전공 지식과 사례의 구체화를 통해서 두 학과의 유사성 언급, 연결했습니다.
“3. 본교 편입학 후 학업 및 졸업 후 진로계획을 구체적으로 작성하시오(1,000자)”
마지막 3번 항목입니다. 사실 3번은 위 두 항목에 비해 난이도가 낮은 편입니다.
1번과 2번은 지원동기 하나로만 1천자를 채워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고, 2번은 전적대와 지원대학 전공의 유사성을 찾고 어떻게든 연결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3번은 비교적 다른 학교에도 흔히 존재하는 학업계획과 졸업 이후 진로 계획을 잘 어우르기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큰 부담을 갖기보다는 마음가짐을 편하게 하고 한 번 자신의 진로와 미래를 정리한다는 느낌으로 작성하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이때도 유의할 점,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점은 있는데요.
1) 커리큘럼만 보고 듣고싶은 수업을 나열하지 말 것!
학업계획은 말 그대로 장기적인 학업 계획일 뿐 당장 지원 대학에서 본인이 듣고 싶은 수업을 나열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이러한 실수를 저지릅니다. 학과 홈페이지에 접속해 커리큘럼을 보고 어떤 수업을 들을 것인지 언급하는 것입니다. 이런 글은 쓰지 않느니만 못하니 절대 쓰지 마시길 바랍니다.
2) 지원동기에 걸맞은 계획을 짜라!
지원 동기는 이미 1번에서 작성했습니다.
본인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고, 어떤 연구를 하고 싶다는 등의 초목표까지 작성했다면, 이제는 그 동기에 맞춰 계획을 세우면 됩니다. 이때 계획은 ‘순차적으로’ 짜는 것이 좋습니다.
“입학 전 – 1학기 – 방학 – 2학기 – 방학 – 3학기 – 방학 – 4학기 -졸업 이후”
반드시 이러한 시간 순서를 지킬 필요는 없지만, 이렇게 작성하는 것이 가장 깔끔하고 가독성도 좋은 구조입니다. 얼핏 생각하면 당연해 보이지만, 기본적인 것을 지키지 못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스타일에 따라서 1년 단위로, 혹은 수업과 방과 후 등 정해둔 시간에 따라 내가 어떤 것을 노력할 것이고 성취할 것인지 그 계획을 제시하면 됩니다.
이 밖에도 내가 지원할 학과의 SNS나 홈페이지 등을 검색하시면 해당 학과에서 운영하는 여러 프로그램이 나옵니다. 이것들을 확인하면 내가 어떤 것을 시도해 볼 수 있는지 더 명확히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3번 항목에 걸맞게 자소서를 작성한 튜나의 컨설팅을 살펴보고 마무리하겠습니다.
<한양대 자소서 CASE. 3>
3. 본교 편입학 후 학업 및 졸업 후 진로계획을 구체적으로 서술하시오
입학 후 가장 먼저 전공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기반 과목에 대한 공부를 선행하겠습니다. 하고 싶은 공부가 많고 이루고 싶은 목표가 높지만, 그럴수록 높은 수준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초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적 대학에서 공부한 경영, 경제 등의 기반 지식을 활용하여 미시경제학, 거시경제학 등 기본 과목들을 독학할 계획입니다. 입학 직후에는 전반적인 행정, 정책, 정치 등 핵심 과목을 위주로 공부하되, 필요한 선행 과목을 함께 학습할 계획입니다.
이후 PPEL 교과과정을 적극 활용하여 정책학의 분야별 심화 과정을 공부하는 한편, 목표로 하는 국제통상 관련 전문성을 기르고자 합니다.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는 PPEL 교과과정이야말로 정책학과 국제통상 분야에 진출하여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가 되고자 하는 제 비전에 가장 적합한 커리큘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경제 분야와 정치 관련 과목 등 바탕이 되는 소양을 쌓는 동시에 논리, 법률 등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핵심 교과 역량을 갖추고자 합니다. 특히 헌법 등 법학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길러 향후 비전을 이루기 위한 준비를 병행하겠습니다.
최종 목표는 국제통상 직렬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국가 정책 발전에 이바지하는 인재가 되는 것입니다. 편입학 과정에서 기른 외국어 역량과 학부 과정에서 배운 경제, 법학 등을 복습하며 행정고시를 대비하겠습니다. 필요한 경우 학부 과정 수료 후 본격적으로 PAST를 준비할 계획입니다. 합격 후 이루고 싶은 비전이 있다면, 국익만큼 국격 또한 높이는 정책을 펴는 인재가 되는 것입니다. 외교에 있어서 실리를 추구하고 국민을 보호하는 데에서 한 발 나아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높은 국민성과 수준을 갖춘 나라로 기억되는 정책을 펼치겠습니다.
외국 생활을 하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고, 대학 편입학에 도전하기까지 다양한 경험을 하며 끈기와 인내심, 목표의식을 길러왔습니다. 조금 늦더라도 꾸준히 노력함으로써 우리나라를 대신하고 보호함에 있어서 부족함이 없는 인재가 되겠습니다.
– 학업 계획 및 진로 계획을 함께 보여주어야 하는 문항인 만큼, 우선 편입학의 특성 등을 고려해 태도와 계획을 강조했습니다. 진로를 적극적으로 드러내며, 동시에 지원자가 제공한 자료를 활용해 지원 학교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했습니다. 무엇보다 끝까지 해당 학과에 대한 연관성을 잃지 않아야 하므로 국제통상 관련 직렬을 조사한 내용 위주로 구성했습니다.
맺음말
여기까지 한양대 자소서 가이드라인을 살펴보았습니다. 긴 글 읽느라 시간을 할애한 편준생 여러분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끝으로 드릴 말씀이 있다면, 편입자소서를 잘 썼다고 해서 무조건 합격하는 것은 아닙니다. 당락을 결정하는 건 당연히 여러분의 영어, 수학 성적입니다. 특히나 한양대학교의 경우 문제 수준이 매우 높은 편이라, 자소서보다는 시험 공부에 더 무게를 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어차피 1차에서 불합격하면 자기소개서가 읽힐 기회조차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자세히 편입 자소서 쓰는 방법을 알려드린 이유는, 아무리 편입영어, 편입수학 성적이 좋아도 편입자소서를 못 쓰면 떨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나치게 잘 쓰려 노력하다가 잘못된 방향으로 작성해 감정되지 마시고, 흠 잡히는 부분이 없게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나친 마음의 부담을 줄이고, 편입 공부에 박차를 가하되 자기소개서 작성 방법도 틈틈이 익혀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시길 바랍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튜나편입에 문의해 주세요!
여러분의 편준 생활 마지막까지,
튜나의 모든 선생님이 밀착 동행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