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나's 편입 /

30. 송쌤이 생각하는 “학벌의 중요성”

안녕하세요.

튜나편입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송두원T 입니다. 1f642.svg

요즘 세상은 학벌이 중요하지 않다 라는 말이 있죠. 저도 많이 공감하곤 합니다. 사교육계의 거장이신 메가스터디 회장님께서도 학벌은 이제 중요하지 않은 세상이 왔다고 이야기 하실 정도니까요. 그렇다면 학벌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편입을 공부하는 것은 미련한 짓일까요? 조금 더 근본적으로 이야기 해서 초중고등학교 내내 공부해서 대학교 가려고 지금도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수많은 고3 수험생과 n수생들은 다들 멍청하고 세상 물정을 몰라서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러한 질문에 명확한 해답을 드리기엔 너무 어렵지만 같이 이야기를 한번 해보면 좋을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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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네이버 편입 카페 독편사 베스트 게시글에 올라온 글입니다. 좋은 학교에 편입 합격 후 좋은 학교에 입학한다고 가정하였을 때, 수준 차이로 인해 성적이 나락으로 떨어져 취업이 더 어려워 지는 상황에 마주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더군요. 실제로 제가 편입공부를 하며 고민하였던 부분이기도 하고, 제 학생중에서도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학생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금 세상은 몇 십년 전과는 달리 학벌이 좋다고 좋은 회사에 취업하고 학벌만 좋으면 인정받던 세상이 아닌 것임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학벌만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 편입이라는 제도를 선택한다면 나중에 편입 합격 후 원하던 좋은 학교에 가더라도 취업을 할 때쯤 괜히 편입했나.. 하며 후회를 할 수 있죠.

그러나 편입은 학벌만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수단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합니다. 편입을 준비하며 1년여동안 열심히 공부하며 원하는 결과를 손에 넣었다는 것은 앞으로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좋은 경험이고 큰 원동력이며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안겨줄겁니다. 또한 좋은 학교에가면 자신의 주변 환경이 달라지기 마련이죠. 좋은 학교에 가서 사귄 새로운 친구들을 보면 나와는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삶을 살고 미래에 대해 정말 생각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실겁니다.

 

제가 편입한 학교는 서강대학교입니다. 누군가에겐 꿈의 대학일 수 있고, 누군가에겐 줘도 안가는 학교일 수 있죠. 서강대보다 좋은 학교는 많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히 제가 학벌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ㅎㅎ..

좋은 학교에 진학한다고 하여 좋은 수업을 듣는 것은 아닙니다. 지방대학에 교수님들도 내놓으라 할 정도로 똑똑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수업의 질 자체는 학부수준에선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좋은 학교에 간다고 해서 더 전문적인 것을 배우는 것도 아니죠. 이런 것들을 생각하다 보면 대학교 4학년을 졸업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매우 아깝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몇 년의 시간을 투자해서라도 학벌이 인생에 미칠 영향은 어마무시합니다. 대표적인 케이스로 저를 뽑을 수 있죠. 솔직히 수학을 가르치는 것은 좋은 학교 나오지 않더라도 수학을 잘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르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서강대학교 편입 합격자 출신’ 이라는 타이틀이 없었다면 과연 학생들이 제 수업을 들었을까요? 학교의 네임밸류는 신뢰도에 영향을 끼칩니다. 이 네임밸류는 평생을 꼬리표처럼 따라붙죠. 이 꼬리표는 앞으로 내가 하게 될 일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서도 적용이 됩니다.

대학교를 다니는 시간 아까운거 이해합니다. 대학 등록금은 또 얼마나 아깝나요. 몇 천 만원 짜리의 가치를 갖는 배움의 과정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학교 졸업장과 그 졸업장으로 사회에서 받게 될 여러가지 혜택들에 비해서는 매우 싼값임을 확신합니다. 편입으로 대학교가면 길어야 3년입니다. 그러나 100세 인생에 졸업장을 갖고 혜택을 볼 수 있는 시간은 70년 이상이죠. 편입을 망설이고 있는 학생이나 혹은 편입공부를 하다가 포기를 하고 다른 일을 하려고 하는 학생분들은 다시 한번 대학교의 가치에대해 고민을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편입을 하기로 마음먹고 공부를 시작 할 때 맨처음 했던 자신의 다짐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도망친 곳에는 낙원은 없습니다. 포기는 습관이죠. 어쩌면 다시오지 않을 인생의 마지막 학벌 업그레이드의 기회인 편입을 꼭 성공하시길 바라며 오늘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