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활 중 대화를 통해 해답을 찾는 하브루타 교육을 체험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수학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상호 관계 속에서 답을 찾는 교육 방식에 흥미를 느꼈고, 계열을 변경하며 사회와 수리가 결합된 경제학 전공을 선택했습니다. 고민 끝에 전공한 경제학이었지만 실상은 제 기대와 달랐습니다. 적성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던 시기, 고등학교 은사님께서는 제가 배우는 것만큼 가르치는 것을 좋아했던 학생이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동안 해왔던 교육 봉사, 하브루타 교육에 인상 깊었던 경험 등을 되돌아보며 교육학과에 편입학을 결심했습니다. 이후 노동경제학을 통해 개인의 교육 수준이 노동의 질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 등을 배웠고, 국가 교육의 범위와 교육 방법에 대해 고민해보았습니다. 또한 독서와 토론이라는 강의 중 조지오웰의 ‘1984’를 통해 현대 기술이 주는 역설적인 억압과 참된 정보를 구별하는 힘을 기르는 교육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교육 봉사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지역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무료 수학과외 봉사에 참여하며 교육의 기회가 아이들의 성향까지 밝게 만들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이후 편입 수험생활 전까지 교회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영어교육 봉사를 진행했고, 흥미와 연상 위주의 스토리텔링 교육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또한 ‘대학백과’라는 플랫폼에서 1:1 상담 멘토로 활동하며 약 30여 명의 학생에게 입시 정보를 공유한 바 있습니다. 제 경험은 저에게 교육학에 대한 지원동기이자 제가 가진 비전의 토대입니다. 진로를 찾기 위해 주춤할 때, 제가 걸어온 길에 교육에 대한 관심이 항상 함께했다는 점은 교육학에 도전할 동기부여가 되어주었습니다. 또한 그간의 경험을 통해 공식과 이론만큼이나 ‘공부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함을 깨달았고,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교육법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교육학의 기본이 되는 기반 지식을 빠르게 익히겠습니다. 특히 사교육의 이해, 멀티미디어 활용교육 등 현대교육학과 관련된 강의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후 교육학 논리 및 논술교육, 교육경제학 등 다른 분야를 접목시키는 실무적인 교육 방법론에 대해 배우고자 합니다. 교육학의 기반을 다진 후, 교육학 학회인 ‘돋움’ 활동을 통해 여러 사람과 교육에 대한 관점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진로 계획인 창업 준비를 위해 졸업 전 교환학생 제도를 활용해 캐나다나 일본 등 선진교육 문화와 시스템을 배우고, 필요 시 대학원에 진학하여 BK21 사업단 참가 등 교육 연구의 전문성을 키워나가겠습니다. 최종 목표는 소통을 통해 스스로 해답을 구하는 ‘하브루타’ 교육 기반의 교육 시스템을 개발하여 창업하는 것입니다. AI, IoT, 증강현실 등 게임 요소를 접목하여 영유아 및 청소년들에게 학습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2세대 비대면 교육 플랫폼을 만들겠습니다.

교육학을 공부함에 있어서 저만이 가진 특별한 무기가 있다면 문,이과적 소양을 두루 갖추었다는 점입니다. 자연계 고등 과정을 통해 수리적인 사고를 경험했고, 이후 인문계 공부와 경영, 경제 전공을 통해 인문사회학을 학습한 경험도 있습니다. 다양한 입장을 경험했다는 점은 교육법을 기획하고 실제로 교육할 때 학생의 입장에서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자격증이나 고시 분야에서는 같은 경험을 보유한 강사들이 큰 강점을 가집니다. 앞으로의 문이과 통합 기조 속에서, 저의 경험을 살려 과목의 특성과 학생의 성향에 맞는 맞춤형 교육 커리큘럼을 기획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