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문과도 약대 편입합격 가능한가요? 🎓💊(2부)

안녕하세요, 여러분! 😊

튜나편입 학원에서 일반생물학과 일반화학을 가르치고 있는 ‘라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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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약대를 다니다가 자퇴 후, 치대 일반편입에 성공한 경험이 있어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지방대 출신이거나 문과생도 약대 편입에 성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함께 알아보시죠! 👇

비전공과 약대 편입 전략3: 고토익+고학점이라면 지거국 학교를 공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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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말하는 지거국은 지방 거점 국립대학을 의미합니다. 충남, 전남, 강원, 제주, 충북, 목포 등과 같은 학교들이 해당됩니다. 이 학교들은 1차 평가에서 주로 GPA와 토익 점수만을 반영하기 때문에, 전적대나 전공과 무관하게 성적만으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2024학년도 지거국 약대의 예상 1차 합격 컷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강원 약대: GPA 98 / 토익 970점 합격, GPA 98 / 토익 965점 탈락
  • 충남 약대: GPA 94 / 토익 990점 합격, GPA 97 / 토익 980점 탈락 (97/985이 합격 컷으로 추정)
  • 제주 약대: GPA 94 / 토익 990점, GPA 94.7 / 토익 975점 합격
  • 목포 약대: GPA 93.5 / 토익 980점 합격, GPA 92.5 / 토익 970점 합격

이처럼 고토익과 고학점을 가진 비전공자라면, 지거국 학교에서 높은 합격 가능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1. 1차를 통과할 때 자신의 스펙에 의한 감점이 없습니다.
  2. 지거국 학교들은 1차에서 GPA와 토익 점수만을 보기 때문에, 전공이나 전적대와 무관하게 성적만으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3. 2차 이후에는 블라인드 면접이 진행됩니다.
  4. 블라인드 면접에서는 전공 분야에 대한 미흡함을 최대한 감출 수 있으며, 자소서나 활동 증빙 서류를 통해 전공 과목을 수학할 능력을 어필할 수 있다면 충분히 보완할 수 있습니다. 목포대의 경우 생물 지성면접을 시행하기 때문에 이 점 또한 비전공자에게 큰 기회요인입니다.
  5. 높은 전적대나 전공과의 좋은 스펙을 가진 학생들은 오히려 애매한 학점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6. 이런 경우, 지거국 학교는 1차 합격 요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2차 지필고사나 면접에 응시할 수 없기 때문에, 높은 학점과 토익 점수를 가진 학생들에게 유리한 편입니다.

지원할 학교를 신중히 선택!

그리고 만약 학점이 낮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학점은행제를 통해 높은 학점의 학위를 새로 취득하고 그 학점으로 지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4학년도에는 학점은행제로 합격한 후기는 없지만, 1차 통과 후 면접을 본 사례는 있습니다. 다만 2025학년도 상담생의 경우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점을 보완한 후, 지거국 학교에 지원하는 전략을 사용한 학생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학점은행제를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학점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면 높은 전적대의 학생도 학은제를 하지 않겠냐고 물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상담해본 결과 중경외시 정도의 대학만 되어도 원래 가지고 있던 전적대를 포기하고 학은제로 지원할 용기있는 학생은 많지 않았습니다.

아래는 지거국 약대의 지필고사 후기입니다.

  • 강원/충남 약대: 지필고사 문제는 빠르게 풀려야 하는 문제들이 주를 이루며, 시험 난이도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시간 관리가 중요합니다. 이는 스피드 퀴즈와 같은 느낌으로, 문제를 빨리 풀어내야 합니다.
  • 전남 약대: 유기화학에서 반응 결과를 그림으로 그리는 서술형 문제 두 문제가 출제되었으며, 시험 시간은 넉넉한 편이었습니다.
  • 전북 약대: 시험 문제는 주로 피트 하위호환 계산 문제가 많으며, 평소에 많은 훈련이 필요합니다. 계산문제가 많아, 기계처럼 문제를 풀어야 하며, 검토할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아는 것만 잘 풀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비전공과 약대 편입 전략4: 지필고사에 자신 있는 비전공자는 정량+정성 인 학교에 도전하세요. 🎓

지필고사에 자신 있는 비전공자라면, 정량과 정성을 모두 평가하는 학교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학교로는 단국대, 경희대, 중앙대, 동국대 등이 있습니다. 이들 학교는 지사립 약대와 동일하게 1차부터 지필고사를 볼 자격이 주어집니다.

모집 인원이 많은 학교들이기 때문에, 정성적인 요소가 부족하거나 정량적인 요소가 부족한 학생들에게도 추가 합격의 가능성이 열려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희대는 2025학년도부터 1차 모집 배수를 1000%로 늘렸기 때문에, 더욱 많은 기회가 생길 것입니다.

단국대의 경우 서류 평가가 점수로 들어가지 않으며, 2차 면접에서는 자기소개서와 증빙 서류 기반 면접이 진행됩니다. 자신이 강점을 중심으로 어필한다면 비전공과가 합격확률이 크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는 말할 수 있습니다.

경희대 중앙대의 경우 기출문제가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지필고사 후기는 생략하고, 단국대의 경우 강의내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비전공과 약대 편입 전략5: 높은 영어 성적을 가진 학생은 원광대를 공략하세요. 🏫

마지막으로, 높은 영어 성적을 가진 학생이라면 원광대 지원을 추천합니다. 원광대는 1차에서 공인영어로만 평가한 후, 2차에서 1차 점수와 지필고사 성적으로 평가합니다.

특히, 원광대는 의대, 치대, 약대, 한의대가 공통 생물화학 시험지를 사용하며, 2024학년도 입시에서는 약대 과목에서 상당히 많은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약리학, 생약학, 약물분석학, 점군학(무기화학), 분석화학, 유기화학 등 다양한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원광대의 시험 시간은 매우 짧으며, 고난도의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준비가 철저히 되어 있어야 합니다. 영어 성적이 높고 지필고사 준비가 잘 되어 있는 학생이라면 도전해볼 만합니다.

아래는 원광대 약대 시험 응시자의 지필고사 후기를 몇 가지 소개할게요:

  • 약리학: 40대 여성 환자 A가 조영제를 복용한 경우-중략- 적절한 이뇨제를 고르라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폐고혈압 환자에게 적절한 고혈압약을 고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 생약학: 생약학 특론에서 다루는 합성경로 관련 매우 어려운 문제가 출제되었으며, 평소 생약학을 공부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난해할 수 있습니다.
  • 점군학: 무기화학과 관련된 문제가 출제되었으며, 분석화학과 유기화학 관련 문제들도 다수 있었습니다.

약대과목에 대한 대비가 되어있는 학생이라면 남들보다 엄청나게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이러한 과목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의약학계열 전공학생을 제외하고는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 저와의 수업에서 꼼꼼히 다룰 예정입니다. 물론 2023학년도는 전혀 기조가 달랐기도 하고, 2025학년도와 그 이후에는 어떻게 다르게 변할지 모릅니다. 다만 어느정도 지필수준이 높은 수험생이라면 무엇이 핵심이고 무엇이 지엽적인지 구분하거나 경향을 파악하기보다 최대한 많이 공부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원광대의 전형별 토익 점수 예상 컷트라인을 보여드릴게요. 의대 치대 약대중에 선호도가 없는 학생이라면 모집인원이 많은 학과를 우선적으로 지원을 고려하고, 본인의 영어성적으로 합격가능한 학과 중 최대한 컷이 높은 학과를 선택해서 지원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 원광대 일반편입:
  • 의대: 토익 985점
  • 치대: 토익 975점
  • 약대: 토익 975점

원광대 학사편입:

  • 치대: 토익 97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