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짜리 집중력을 갖고 있다면 사람이 AI가 아니니, 딴 짓을 아예 안 할 수는 없어요.
저만 해도 갑자기 책상 정리를 한다거나, 음악을 듣거나, 잡지를 보거나, 공부 전에는 딴 짓을 하는 편이었는데, 그 시간이 지나면 다시 공부를 했죠.
집중력이 떨어져 게임을 하든, 동영상을 듣든 간에 겨우 딴 짓을 한 것으로 그 하루를 ‘공부가 안 되는 날’로 정한다거나 ‘공부를 망친 날’로 간주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어차피 나의 타고난 천성은 내일도 모레도 마찬가지일 것인데, 내일도 모레도 여전히 ‘집중력이 없는 나’라고 한탄만 하면서 공부를 놓을 수는 없잖아요?
당장 이 문제 하나만 풀면 딴 짓 할 시간이 주어진다는 사실이 동기부여가 되기도 해요.
‘이것만 하고 얼른 동영상 하나 봐야지, 하며 신나게 공부할 수 있는 거죠. 그리고 딴 짓이 오늘을 망치는 일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자 마음의 부담도 훨씬 가벼워지죠.
공부를 할 때 적당한 부담감은 약이 되지만 심한 부담감은 독이 되어요.
집에서 모의고사 문제 풀 때는 술술 풀리다가 시험장 가면 부담감으로 덜덜 떨리고, 머리 속이 하얘진다고 생각해 봐요.
멘탈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도 그래서 나온 말이에요.
내가 마음 먹기에 따라 계획한 공부를 제 때 끝내느냐, 끝내지 못 하느냐가 달려있어요.
게으르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사람도 멘탈 제대로 훈련하면 본인 스스로도 믿기지 않을 정도의 결과를 낼 수 있어요.
집중력이 없고 산만하면, 딴짓을 포함한 루틴을 지켜보는 거에요.
맨 처음엔 적은 분량부터 시작해서, 1쪽하고 동영상 하나 볼 수 있는 것으로 맘먹었다가 잘 되면, 2쪽, 3쪽 계속 늘려보는 거죠.
만약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집중력이 떨어지고 긴 시간 동안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데 약한 편이라면, 본인만의 방법을 통해 오래 앉아 공부하는 일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해 보세요.
타고 나길 집중력이 뛰어나서 노력 없이도 열 시간이고 열다섯 시간이고 공부하는 사람들만큼은 아니더라도, 시험을 치를 수 있을 정도의 준비는 마칠 수 있을 거에요.
결국 주어진 능력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바로 공부의 첫걸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