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나's 편입 /

글쓰는 법 / 자소서 학업계획서 작성 좋은 글 쓰는법! [7편]

글쓰는 법 / 자소서 학업계획서 작성 좋은 글 쓰는법! [7편]

4. 좋은 글 쓰는 법

앞서 학업계획서의 대표적인 문항을 효과적으로 작성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같은 경험과 가이드를 가지고 써도 유독 자신이 쓴 글은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짧은 강의나 글을 통해 갑자기 전문가 수준의 글이 나올 수는 없지만, 훨씬 정제된 글을 작성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또한 같은 첨삭자가 첨삭한다고 가정하면, 초안이 더 나은 글의 결과물이 대개 더 낫기 마련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모든 문항에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작성 팁에 대해 알아보고, 마지막 글에서는 분량을 조절하는 방법과 실제 첨삭 예시를 다뤄보겠습니다.

1) 문항 분석 + 2) 문단마다 분량 정하기

비슷해 보이는 학업계획서지만 학교마다 각기 다른 문항과 분량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제시된 문항은 생각보다 많은 의사결정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보통 문항을 대강 읽고 키워드 중심으로 작성하다 보니 (ex: 지원 동기) 실제 첨삭 사례 가운데 절반이 넘는 경우가 문항을 이탈하거나 비중 조절에 실패합니다.


이러한 실수를 미연에 방지하거나 수정하는 방법은 한 문단을 300자 내외로 작성하고 문단마다 문항에 입각하여 점검하는 것입니다. 한양대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한양대 : 전적 대학 전공과 지원 전공의 유사성 혹은 지원 전공을 위해 노력한 경험을 기술하시오.


우선, 한양대의 특징은 유사성과 노력한 경험 중 한 가지만 서술해도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두 가지를 모두 작성하면 좋지만, 전적 대학의 전공이 지원 전공과 공통점이 없다고 생각될 경우 지원 전공에 대한 다른 경험을 노력으로 풀어 쓰면 됩니다.

보통 두 가지를 모두 작성하려다 한 쪽의 비중이 적어지거나 내용이 부실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항에서 지원자를 충분히 배려하고 있기 때문에, 여의치 않을 경우 한 가지만 작성해도 무관합니다.

노력한 경험만 쓰는 경우 경험의 계기, 경험, 지원 전공과의 연관성(느낀 점 포함)의 비중을 1:3:1 정도로 가정하여 경험 자체의 분량이 600자가 넘지 않도록 하는 등의 사전 구상이 필요합니다.
-중앙대 : 모집단위에 지원한 동기와 준비 과정을 기술하시오.

중앙대의 경우에는 얼핏 지원동기와 준비 과정을 기술하면 되는 간단한 문항처럼 보이지만 꼭 지켜야 할 가이드가 두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로, 지원 동기와 준비 과정의 비중이 비슷해야 합니다. 보통의 지원자는 지원 동기(전적대에서의 문제, 편입학을 결심한 계기 등)의 비중이 과도하게 높기 마련입니다.

준비 과정 또한 타 학교에서는 한 문항을 할애할 만큼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지원 동기의 분량이 많아지는 것은 쓰기 쉽기 때문입니다. 각각 300자씩 두 문단을 작성한다고 생각하고 글을 작성하기 시작하면 좋습니다.

두 번째로, ‘모집단위’에 대한 지원 동기가 주를 이뤄야 한다는 점입니다. 즉, 왜 중앙대학교인가보다는 왜 ㅇㅇ학부, ㅇㅇ학과에 지원했는지 알고 싶다는 의미입니다.

여러 학교를 지원하는 지원자 중 대다수가 그 중 특히 ㅇㅇㅇ가 좋은 ㅇㅇ대학교에 지원하고자 한다는 등의 내용에 비중을 할애합니다. 한 문장은 짧게는 20자에서 길면 60자가 넘어갑니다. 600자 분량에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비중을 최소화하거나 다른 문항에 녹여내는 등의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3) 긴 문장 없애기

흔히들 긴 문장이 좋지 않다고 하지만 긴 문장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짧은 문장을 바탕으로 늘리거나 이어나가는 것이 훨씬 편하고 명료하기 마련입니다. 즉, 같은 내용을 쓸 때 긴 문장으로 잘 쓰는 것이 짧게 나눠 쓰는 것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극단적인 예로 바로 위 모집단위에 대한 문단을 한 문장으로 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더욱 문제인 점은 보통 지원자들은 자신이 비교적 잘 아는 내용을 쓸 때 많은 내용을 쓰게 되고 속된 말로 구구절절한 문장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 아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주제를 담은 모호한 문장이 되면 그 앞뒤 문장까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불명확해집니다. 한 문장은 되도록 짧게 쓰고 나중에 이어 붙이는 편이 작성이 쉬운 편입니다.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예시 – 지원동기 문항 마지막 문장]
수학과 전혀 관련 없어 보였던 학과가 수학과 깊은 관련이 있었음을 알아차린 이후에 저는 다른 학문과 수학의 관련성에 호기심이 생겼고 수학은 생물, 화학과 같은 자연계 뿐만 아니라 IT기술, 의료계 그리고 사람들이 잘 파악하지 못할 뿐 사회와 실생활에서까지 적용됨을 통해 수학이 다양한 학문의 기초로 작용하고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위 문장은 모 대학교의 지원 동기 문항의 마지막 문장입니다. 위 문장은 185자입니다. 문항 당 분량이 짧은 건국대, 성균관대 등의 경우 40% 내외의 큰 비중입니다.

첫 번째 팁인 문항 분석의 측면에 비추어 볼 때, 위 문장은 지원 동기라고 볼 수 없습니다. 문맥상 모두 지원 동기라고 간주할 수는 있지만 첨삭자나 평가자가 볼 때는 수학의 중요성을 실감했다는 내용에 지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지원 동기라면 그래서 편입을 지원했다는 말이 드러나 있거나, 혹은 누구나 유추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문장 또한 매우 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문장을 쪼개보면 결국 말하고자 하는 바는 수학이 다른 학과와 관계가 깊고, 자연과학과 IT 분야에서 새삼 실감했으며, 실생활에까지 스며들어 있다는 점입니다. 짧은 문장으로 바꾸면 위와 같이 중복되거나 비슷한 의미를 여러 번 쓰는 실수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첨삭]
IT기술, 의료계를 비롯한 다양한 학문의 기초로 작용하는 수학에 매력을 느껴 편입을 결심했습니다.

위는 예시를 첨삭한 내용입니다. 52자의 문장으로 줄었으며 지원 동기 중 하나임을 명확히 했습니다. 지원자가 제시한 내용들 중 대부분은 첨삭한 내용을 경험한 ‘과정’ 입니다. 위 내용 앞에 충분한 설명이 되어있었기 때문에 위 내용 중 지원자의 경험은 제외했습니다.

사실 위 문장만으로 충분한 지원 동기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해당 내용은 과감히 분량을 줄이고, 지원자가 왜 다양한 학문에 관여되어 있는 모습에 흥미를 느꼈는지 지원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데 분량을 할애해야 합니다.

TIP. 음슴체로 써보기

문단을 나누는 것이 어색하고 문장의 길이 조절도 힘들다면, 초안을 ‘음슴체’로 써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면,
나는 수학과였음
교양과목을 들을 때 수리가 계산보다 컴퓨터를 많이 쓰는 것을 느낌
컴퓨터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함
실제 공부를 하다 보니 하고 싶은 것이 컴퓨터공학의 일부에 가깝다고 느낌
전과하려고 했지만 전적 대학은 부전공만 있음
고민 끝에 편입을 결심함
위와 같은 어투로 최대한 짧게 한 줄 안에 내용을 담다 보면 긴 문장이나 중복되는 내용을 방지할 수 있고, 나중에 문단을 나누기도 매우 수월합니다. 또한, 실제 열 줄 정도의 글을 서술형으로 바꾸고 이어 붙이면 의외로 쉽게 500자 분량의 문항 답변이 완성될 수 있습니다.
다음에는 실제 전체적인 첨삭 예시를 통해 앞서 다루지 않은 문제 중 첨삭/수정이 필요한 경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편입 자소서 학업계획서
이전 글 모음 1~6편

편입 자기소개서 작성법